이달의 컬렉션
8월
쇳물의 품질 확인을 위한 밑작업, <시편 채취용 국자>와 <시편 금형>, 1999년 동국제강㈜ 기증
이 두 자료는 1990년대 동국제강의 제강현장에서 용강의 성분을 측정하고 분석하기 위한 작업의 밑거름이 된 도구입니다.
좋은 철강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쇳물의 성분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현장에서는 쇳물을 소량 채취하여 틀에 부어 굳힌 뒤, 그 조각을 분석하여 쇳물의 성분을 분석하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이렇게 시험과 분석을 위해 만든 조각을 ‘시편(試片)’이라고 합니다.
사람보다 긴 국자와 그릇 모양의 거푸집
<시편 채취용 국자>는 쇳물을 떠내는 도구입니다. 전체 길이가 191cm이지만 그중 자루의 길이가 181cm를 차지합니다. 자루가 이렇게 긴 이유는 쇳물의 열기로부터 작업자를 보호하기 위함입니다. 작업자는 T자형 손잡이를 잡고 국자를 기울여 쇳물을 떠냈습니다.
<시편금형>은 국자로 떠낸 쇳물을 부어 굳히는 거푸집입니다. 뜨거운 쇳물을 부어도 거푸집이 녹거나 변형되지 않도록 두꺼운 두께로 제작되었습니다. 이 틀에서 굳은 쇳물은 반구형의 시편이 되고, 이렇게 만들어진 시편을 통해 금속에 포함된 미세 성분을 분석했습니다.
작은 조각 하나로 읽어낸 쇳물의 성분
틀에서 굳어 만들어진 시편은 분석실로 옮겨지고, 현미경과 분석 기계를 통해 시편에 담긴 탄소, 인, 황 등 다양한 성분을 읽어냅니다. 이러한 분석 과정을 통해 회사 내부의 기준치에 부합하는지 판단했습니다. 즉 작은 시편 한 조각이 수십 톤 쇳물 전체의 품질을 판단하는 근거가 되었던 것입니다.
[참고자료]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View.do(검색일: 2026.08.01.)
한국고분자시험연구소, https://www.polymer.co.kr/kor/02_service/ingredient_4_4.jsp
(검색일: 2026.08.01.)
철강금속신문 철강용어사전 편찬위원회, 2015, 『철강용어사전』, S&M 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