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드럼(Brake Drum), 2000년대, 부산주공 제작
브레이크 드럼은 강철로 주조된 드럼(북)형태의 부품으로 운송 수단이나 기계 장치에서 움직임을 멈추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브레이크 드럼의 중앙에는 바퀴 축이 지나가는 넓은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그리고 단단하고 검은 철 표면에는 ‘3.5 TON’으로 글씨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 표시는 3.5톤급 상용차에 사용되었음을 알려줍니다.
바퀴가 회전할 때 브레이크 드럼도 함께 돌다가, 제동 시 바퀴 안쪽의 제동판이 밀착되며 마찰을 일으킵니다. 이 마찰로 바퀴의 속도가 서서히 줄어들고, 그 과정에서 강한 열이 발생합니다. 자동차가 멈추면 열은 내부 통로를 따라 빠져나가고, 드럼은 뜨겁게 달아오른 채 천천히 식어갑니다.
강철로 주조된 브레이크 드럼은 내부를 정밀하게 가공해 일정한 두께와 완벽한 원형을 유지하며, 반복적인 제동 속에서도 변형되지 않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철박물관이 소장한 이 자료는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부산주공㈜이 제작한 것으로, 1998년부터 2015년까지 생산된 현대 마이티Ⅱ에 사용되었습니다. 높은 하중과 잦은 제동에도 견딜 수 있는 철을 다루는 기술력은 우리의 삶에 신뢰와 안전을 이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