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걸이>는 말을 탈 때 말의 안장에 연결해 사용했습니다.
발을 디딜 수 있는 둥근 모양의 평평한 받침과 그 위로 아치형 고리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받침과 고리는 각각 철 주조로 만들어져 연결한 이음새가 보입니다. 발을 받치는 판의 가장자리는 돌출되어 있고, 고리에는 안장과 연결할 수 있는 가죽끈을 끼울 수 있는 구멍이 있습니다. <발걸이> 표면은 녹과 흠집이 보입니다. 받침의 가운데는 반복적인 마찰로 닳아 매끄러워 보입니다.
사람이 말을 타기 시작한 초기에는 발걸이가 없어 말 위에서 균형을 잡기 어려웠습니다. <발걸이>가 만들어지면서 말을 더욱 편안하게 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철을 불에 녹여 틀에 부어 만든 <발걸이>처럼 더 단단하고 안정적인 기능을 가진 도구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발걸이>와 같은 역할을 하는 도구는 무엇일까요? 말을 탈 때가 아니더라도 일상에서 발걸이, 발 받침이 필요한 때를 생각해 보세요. 이렇게 우리의 필요에 따라 도구는 진화합니다. 그 중심에 철을 다루는 기술이 함께하며 발전해 왔습니다. 현재 2층 틈새전시 ‘너, 나, 우리의 길’에서 <발걸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이동에 도움을 주고 다양한 길을 탐험하는 길에서 <발걸이>를 사용했던 사람들의 모습을 상상해 볼까요?